지글지글에서 고기 익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초가을 기운이 느껴지던 평일 저녁, 대전 중구에서 볼일을 마치고 지인과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을 일찍 먹어 배가 제법 고팠고 이날은 밥 한 그릇보다 불판 앞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쪽이 당겼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대전 중구 보문로 23 1층에 있는 지글지글입니다. 상호를 듣자마자 고기가 익는 소리가 먼저 떠올라 천천히 구워 먹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허기 때문에 주문량을 넉넉하게 정하고 싶었지만 괜히 첫판부터 욕심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고기를 올린 뒤에는 익는 정도를 살피느라 젓가락이 잠시 멈추기도 했고, 한 점 먹은 다음 일행과 대화를 이어가는 간격도 생겼습니다. 예상보다 식사 시간이 길어졌지만 이날은 뒤 일정이 촘촘하지 않아 오히려 잘 맞았습니다. 보문로 주변에서 육류 메뉴로 든든하게 먹고 싶거나 저녁 식사 뒤 원도심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싶은 날 기억해둘 만한 흐름이었습니다.

 

 

 

 

1. 보문로에서 건물 번호를 확인했습니다

 

지글지글을 처음 방문하는 길이라 보문로 23을 기준으로 이동했습니다. 목적지와 가까워진 뒤에는 남은 거리만 보기보다 건물 번호와 주변 도로 흐름을 같이 살폈습니다. 큰길을 따라 이동할 때는 안내 화면만 확인해도 어렵지 않았지만 마지막 구간에서는 보행자와 차량 움직임까지 보며 천천히 접근하는 편이 낫았습니다. 저도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바로 입구를 찾으려다가 주변을 한 번 더 살폈습니다. 괜히 목적지를 지나쳐 되돌아오는 것보다 몇 초 더 확인하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식당 주소뿐 아니라 주변에서 주차할 위치를 찾는 시간도 함께 계산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일행이 따로 온다면 1층 입구처럼 알아보기 쉬운 지점을 미리 공유하면 서로 찾는 과정도 단순해집니다. 약속 시간보다 5분에서 10분 정도 일찍 움직이는 것도 좋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대전 중구 원도심 쪽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면 처음 들어온 방향과 차량을 세운 위치까지 기억해두면 다음 동선이 수월합니다.

 

 

2. 고기 오기 전에 소지품을 옮겼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주문보다 먼저 휴대전화와 가방을 한쪽으로 정리했습니다.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 개인 접시와 여러 그릇이 놓이고 집게를 움직이는 범위까지 넓어져 테이블 가장자리에 물건이 많으면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저는 습관처럼 휴대전화를 손 옆에 뒀다가 불판이 있는 쪽을 보고 바로 옮겼습니다. 별것 아닌데 음식이 나온 뒤 치우는 것보다 미리 해두는 게 낫았습니다. 주문할 때도 배가 가장 고픈 사람 기준으로 양을 정하지 않고 일단 함께 먹을 만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고기가 익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대화가 길어져 첫판부터 속도가 빠르지 않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방문한다면 개인 물건은 한곳에 모으고 각자 사용할 접시 주변을 비워두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집게나 그릇을 건넬 때 서로 손이 겹치는 일도 줄어듭니다. 처음 몇 분 동안 테이블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나니 이후에는 자리보다 음식에 시선을 두기 쉬웠습니다.

 

 

3. 지글거리는 소리에 손이 멈췄습니다

 

고기를 올리고 나니 이름처럼 불판에서 익어가는 소리에 자연스럽게 신경이 갔습니다. 배가 고팠던 만큼 처음에는 빈 공간을 모두 채우고 싶었지만 바로 먹을 만큼만 나누어 올렸습니다. 여러 점을 한꺼번에 익히면 먹는 속도보다 고기가 먼저 준비돼 집게를 계속 움직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첫판에서 조금 더 올리려다가 혼자 괜히 바빠질 필요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몇 점을 익혀 바로 먹고 다음 분량을 올리니 일행과 대화하는 흐름도 덜 끊겼습니다. 초반에는 고기를 중심으로 맛보고 이후에는 곁들이는 조합을 바꿔가며 먹었습니다. 예상보다 이런 작은 변화가 식사 후반까지 입맛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빠르게 많이 굽는 방식보다 먹는 시점에 맞춰 조금씩 챙기는 쪽이 이날에는 잘 맞았습니다. 불판이 잠깐 비어 있는 순간도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니 고기를 굽는 과정 자체가 저녁 시간의 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4. 물잔을 들자 배부름이 따라왔습니다

식사가 중반으로 넘어간 뒤에는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한 잔 마셨습니다. 계속 고기를 챙길 때는 몰랐는데 손을 쉬고 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배가 많이 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테이블 위를 살펴보니 개인 접시와 작은 그릇도 각자 편한 방향으로 움직여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은 한쪽으로 정리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공간을 나눠둘 걸 싶었습니다. 불판 앞에서는 긴 소매를 손목 위로 정리해두면 집게를 사용할 때 걸리는 부분이 줄고 외투나 가방 역시 조금 떨어뜨려 놓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예상과 달리 잠깐 쉬는 시간이 추가 주문을 결정하는 데 꽤 중요했습니다. 계속 먹고 있었다면 한 번 더 넉넉하게 주문했을 텐데 물을 마시고 몇 분 대화를 나누니 필요한 양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한판이 끝났다고 바로 다음 고기를 주문하기보다 잠시 포만감을 확인하는 방법이 마지막까지 무리하지 않고 식사를 마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5. 식사 뒤 보문산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고기를 충분히 먹고 밖으로 나오니 곧장 차에 타기보다 조금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첫 번째로 생각하기 좋은 곳은 보문산 방향입니다. 식사 뒤 긴 코스를 걷기보다는 이동 여건과 시간을 확인해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잡으면 부담이 적습니다. 두 번째로는 대전천 쪽으로 이동해 짧게 산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식사를 끝내자마자 카페부터 갈 생각이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괜히 먼저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로 원도심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대흥동이나 으능정이거리 주변에서 카페를 찾아 음료 한 잔으로 저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 곳을 전부 묶기보다 산책 한 코스와 카페 한 곳 정도만 선택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저는 고기를 먹은 직후 다시 오래 앉기보다 잠깐이라도 움직이는 쪽이 잘 맞았습니다. 보문로에서 식사를 시작해 대전천이나 원도심 쪽으로 이어가면 차량 이동만 반복하지 않고 저녁 시간을 조금 더 다양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6. 첫판은 빈자리까지 남겨뒀습니다

직접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가장 기억해둘 만했던 방법은 불판의 빈 공간을 굳이 모두 채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허기가 크면 여러 점부터 올리고 싶지만 실제 먹는 속도에 맞춰 조금씩 익히는 편이 마지막까지 손이 덜 바쁩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더 올릴까 고민했지만 몇 점을 먹은 뒤 다음 분량을 준비했습니다. 괜히 불판이 비었다고 서두르지 않기를 잘했습니다. 긴 소매를 입었다면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손목 주변을 정리하고 고기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관리하기 쉬운 겉옷을 선택하는 것도 실용적입니다. 차량 방문이라면 보문로 주변 이동과 주차할 곳을 찾는 시간까지 생각해 조금 먼저 출발하는 편이 좋습니다. 식사 후 산책까지 계획한다면 오래 걸어도 부담 없는 신발도 도움이 됩니다. 전체 일정은 한 시간으로 빠듯하게 잡기보다 고기를 굽는 시간과 일행과의 대화까지 고려해 넉넉하게 두는 것을 권합니다. 여유가 있어야 마지막까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마무리

 

지글지글에서 보낸 저녁은 처음의 허기를 빠르게 채우는 것보다 불판에 고기를 조금씩 올리고 익는 동안 이야기를 나눴던 과정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대전 중구 보문로 23 1층에 도착해 자리를 잡은 뒤에는 테이블을 먼저 정리하고 첫 주문도 과하게 잡지 않았습니다. 몇 점씩 구워 바로 챙기니 손이 지나치게 바쁘지 않았고 중간에 물을 마시며 쉬면서 실제 포만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한자리에 오래 머물렀지만 이날처럼 여유 있는 저녁에는 그 속도가 잘 맞았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이번처럼 불판에 빈 공간을 남겨두면서 먹는 정도에 따라 천천히 추가할 생각입니다. 식사 뒤에는 대전천 방향을 걷거나 대흥동과 으능정이거리 쪽으로 이동해 음료 한 잔으로 마무리하면 자연스럽습니다. 대전 중구에서 육류 메뉴가 당기고 식사 뒤 원도심까지 이어지는 저녁을 보내고 싶은 날 다시 떠올려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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